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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랍스타 까는법 찌는법 손질법 먹는법

by 날치자리14 2021. 8. 5.

목차

    랍스타 까는 법 찌는 법 손질법 먹는 법

    예전에 남편하고 둘이서 김포낚시터에 송어낚시를 하러 갔었어요.

    다른 낚시는 싫은데, 갑자기 송어낚시가 땡겨서 남편한테 토요일에 송어 낚시를 가자고 했다가, 갑자기 친구들 모임이 토요일로 날이 잡혀서, 남편이 휴가까지 내고 급히 오늘 김포낚시터로 향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김포낚시터로 가는 내내 걱정했는데, 낚시터에 도착해서도 정말 비가 많이 오더군요.

    랍스터 낚시

    하는 수 없이 송어낚시는 포기하고 저는 그냥 돌아오고 싶었지만, 연차까지 쓴 남편은 기어코 낚시는 해야겠다면서, 김포낚시터의 하우스 바다낚시터에서 랍스터 낚시를 해서 랍스터는 낚아 주겠노라며 낚시를 하더군요.

    김포 실내 바다낚시터 입어료는 10시간에 무려 7만 원이나 하는데, 평일에는 짬 낚시가 가능하다고, 3시간에 3만 원이더군요.

    랍스터 미끼는 냉동 새우였어요.

    아무튼 2명이서 3시간 짬 낚시를 하기로 하고 실제로는 남편이 낚싯대 2대로 여기 왔다 저기 갔다 바빴지요.

    용케 우럭 2 마리하고 랍스터 한 마리를 낚아 낸 남편.

    그나마 랍스터 한 마리는 직원이 그 넓은 낚시터의 거의 유일한 손님인 저희를 위해서 저희가 낚시하는 근처에 툭 던져 놓아준 녀석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알고 보니... 원래는 방류시간이 정해져 있다던데, 저희가 낚시하던 시간 동안에는 랍스터 방류는 툭 던져 놓은 한 마리가 유일했던 것 같네요.

    그렇게 잡아온! 무려 랍스터!

    이거 돈 주고 사 먹은 것보다 더 비싼 랍스터란 말씀이죠~ 3+3+1+1+8천 원. 무려 8만 8천 원짜리 랍스터.-_-; 랍스터 손질법은 의외로 간단하고 쉬워요.

    수돗물을 받아서 랍스터를 30분 정도 담가두면 랍스터 손질은 거의 끝.

    30분 동안 수돗물을 먹은 랍스터는 먹었던 것들을 다 토해내면서 기절합니다.

    꼼지락대지 않게 되니까, 적당히 겉에 붙은 이물질을 칫솔질 같은 것으로 닦아 내고, 찜기에 랍스터를 찌면 됩니다.

    혹시 저렴한 냉동 랍스터를 구입하셨더라도 냉동 랍스터 찌는 법도 해감하는 절차를 제외하고는 동일합니다.

    죽은 랍스터는 토할 수가 없으니까요.

    랍스터 찌는 법.

    랍스터를 찌는 법도 간단한데요.

    랍스터가 별로 크지 않으니까, 찜기나 냄비에 찜용 삼발이를 올리고 기절한 랍스터를 올려놓으면 됩니다.

    이때 킹크랩 찌는 법과 동일하게 랍스터를 뒤집어서 배가 위로 오게 놓고 찌는 게 포인트입니다.

    물이 충분히 끓은 뒤에 김이 날 때 랍스터를 올리면 더 맛있어지지만, 뜨겁고 귀찮으면 처음부터 올려둬도 무방할 것 같아요.

    저는 일단 그렇게 했어요.

    잡내를 없애기 위해 소주 반 병 정도를 부으면 좋은데요.

    저희 집에 먹다 남은 와인이 있어서 와인을 머그잔으로 한 잔 정도 넣어서 랍스터를 쪘더니...

    온 집안에 와인향이~~~ 헤롱헤롱~

    그렇게 20분을 찌면 끝.

    다 쪄진 랍스터는 찬물로 살짝 헹궈서 온도를 낮추고 먹기 위한 손질을 하면 됩니다.

    반으로 갈라서 버터와 치즈를 올리고 다시 한번 구워 먹던지.

    버터를 올려 구우면 랍스터 버터구이.

    치즈를 올려 구우면 랍스터 치즈구이.

    랍스터 먹는 법.

    랍스터를 먹으려면 일단 가위가 필요해요.

    랍스터는 꼬리 부분의 살이 가장 많기 때문에 꼬리 쪽을 잘 발라내는 것이 랍스타 까는법의 기교랄 수 있죠.

    일단 랍스터를 뒤집은 다음에 (랍스터 등 쪽보다 배 쪽 껍질이 약하기 때문에) 등껍질과 배껍질의 경계 쪽에 가위를 넣어 자릅니다.

    양쪽을 모두 잘라 내면 랍스터 살이 고스란히 나옵니다.

    랍스터의 머리는 엄청 큰데요.

    게딱지 떼 내듯 턱 쪽을 잡아 뒤로 젖히면 머리와 내장이 노출됩니다.

    이 내장 쪽을 잘 손질해야 하는데요.

    먹을 수 있는 것보다 껍데기 쓰레기가 더 많이 나온 랍스터. 바닷가재도 가재란 거냐... 크기에 비해 먹을게 정말 없다.

    수돗물 속에서 랍스터가 충분히 토해냈겠지만, 그래도 위 속에 랍스터가 그간 먹었던 새우 껍질, 갯지렁이 같은 미끼들이 가득 차 있어요.

    물론 랍스터를 찔 때 이 녀석들도 같이 쪄져서 맛에 한몫했겠지만요....

    랍스터의 집게는 온몸을 통틀어 가장 단단한 부위인데요.

    그래도 충분히 쪘다면 웬만한 가위로 모서리가 잘려 나갈 만합니다.

    시장에서 30만 원짜리 바닷가재

    물론 30년 이상 산 랍스터의 집게는 망치로 부숴야 할 정도로 단단하기 때문에 결코 가위로는 잘리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런 랍스터는 찌기 전에 망치로 집게를 부숴 둔 후에 찌면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2015.11.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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